채식주의자 친절보다 독립을 중시한다 새 연구 결과

채식주의자

서울, 대한민국 – 2025년 5월 29일, 채식주의자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미국과 폴란드에서 발표되며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c 흔히 채식주의자는 동물과 환경을 아끼는 ‘친절한’ 사람들로 여겨지지만, 이번 연구는 그들이 오히려 독립성과 개성을 더 중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채식주의자들이 예상과 달리 이타심(Benevolence)보다는 자율성과 도전 정신을 우선시한다는 놀라운 결과를 내놓았다. 과연 채식주의자의 마음속엔 어떤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을까?

채식주의자, 이타심보다 독립심이 강하다

미국과 폴란드에서 진행된 세 개의 연구(미국 1개, 폴란드 2개)에서 연구자들은 채식주의자와 비채식주의자의 기본 인간 가치를 비교했다. Schwartz의 가치 모델을 사용해 측정한 결과, 채식주의자는 이타심, 안전, 순응 가치를 비채식주의자보다 덜 중요하게 여겼다. 반면, 자극(Stimilation), 성취(Achievement), 권력(Power) 가치는 채식주의자에게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식주의자들이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걷는 독립적인 사고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특히, 미국 연구에서는 채식주의자가 보편주의(Universalism) 가치를 더 강하게 지지했지만, 폴란드에서는 이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자율성(Self-direction) 가치에서는 국가별 차이가 발견되었다. 미국에서는 비채식주의자가 자율성을 더 중시했지만, 폴란드에서는 채식주의자가 더 높은 자율성을 보였다. 이는 문화적 배경이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한다.

고정관념을 깨는 채식주의자의 초상

이 연구는 채식주의자를 친절하고 순응적인 이미지로 보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많은 이들이 채식주의자를 동물 복지나 환경 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이타적인 사람들로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는 그들이 오히려 도전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띤다고 말한다. “채식주의자는 단순히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에 저항하며 자신의 신념을 굳게 지키는 사람들이다,”라고 연구의 주저자인 존 네즐렉(John B. Nezlek) 교수는 밝혔다.

이 결과는 채식주의를 ‘여성적’이라거나 이타심이 강한 성향으로 보는 기존 연구와도 상충된다. 오히려 채식주의자는 성취와 권력을 중시하는, 전통적으로 ‘남성적’이라 여겨지는 가치를 더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식주의자가 단순히 음식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강하게 표출하는 사회적 소수자임을 보여준다.

(출처: PLOS One,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32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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