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의 정부 효율성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머스크는 130여 일 동안 정부의 지출 절감 및 효율성 개선을 위한 특별 임무를 맡아왔으나, 최근 행정부의 주요 예산 법안에 대한 비판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뒤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일론 머스크는 일행과 동행하여 아랍 국가들의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사진은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일론 머스크를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다니엘 토록 제공, 백악관 공식 사진)
머스크는 지난 화요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형 예산 법안이 “연방 재정 적자를 증가시키며 정부 효율성 개선 노력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이후 수요일 X(구 트위터)에 “특별 정부 직원으로서의 임기가 끝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낭비적 지출을 줄일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국(DOGE)은 재직 기간 동안 조기 퇴직 제안, 인력 감축 등으로 연방 공무원 수를 약 26만 명 줄였으나, 법적 도전과 정치적 반발 등으로 인해 초기 목표였던 2조 달러 절감은 1,500억 달러로 축소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머스크의 사임을 공식 확인하며, “오늘 밤부터 공식적으로 직무를 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사임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예고된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인들은 그가 점차 정치적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투자자 컨퍼런스 콜에서도 정부 업무에서 점차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임으로 일론 머스크는 공식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고문직에서 손을 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