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청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불안정한 고용 시장은 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좌절 대신, 한국 청년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습니다.
1. ‘쉬는 청년’ 증가와 그 이면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5~29세 청년층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게으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청년들이 반복되는 취업 실패와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구직 활동을 잠시 멈추거나, 아예 다른 길을 모색하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은 청년들의 기대치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 전통적인 고용 형태를 넘어선 ‘나만의 길’ 개척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청년들은 전통적인 정규직 취업만을 고집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경제 활동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29세 이하 개인사업자 등록 건수가 15% 이상 증가했으며, 30대 역시 9%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직업 대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경제적 독립을 이루려는 청년 창업가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긱 워크’와 ‘프리랜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 운전 대행, 콘텐츠 제작 등 플랫폼 기반의 유연한 근무 형태는 청년들에게 즉각적인 수입을 제공하고, 회사 규모나 직업 안정성보다는 독립성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직업을 동시에 가지는 ‘N잡러’도 늘어나며, 하나의 직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노력
물론, 청년들의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청년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산시는 청년 진로 지원을 위해 752억 원을 투입하여 진로 탐색 인프라를 확장하고, 취업 적응 워크숍, 자기소개서 및 면접 준비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또한 2017년부터 청년 구직자와 지역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직 촉진 수당을 인상하는 등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면접을 위한 정장 무료 대여, 면접 비용 지원 등 실용적인 지원책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외 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어 청년들이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무대에서 기회를 찾거나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4.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변화와 투자
한국 청년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며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역량 강화, 새로운 기술 습득, 그리고 유연한 사고방식은 이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가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사회 역시 청년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들의 변화와 노력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