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000톤급 구축함 진수 실패…김정은 “국가 위신 실추”격노

북한 5,000톤급 구축함 진수 실패…김정은 “국가 위신 실추”격노

북한이 최근 동북부 청진항에서 신형 5,000톤급 구축함 진수식을 진행하던 중, 선박이 균형을 잃고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선체 일부가 침수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직접 참관한 자리에서 국가적 망신을 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사고를 “절대적인 부주의와 무책임, 비과학적 경험주의가 빚은 범죄적 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국가의 존엄과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6월 말 노동당 전원회의 전까지 반드시 선박을 복구하라고 지시하며, 이를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닌 “국가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즉각 청진조선소의 주요 간부 3명을 체포하고, 조선소장 홍길호를 별도로 소환해 철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팀은 검찰과 해양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선체에 구멍이 난 것이 아니라 긁힘과 일부 침수만 발생했다”며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위성사진과 외부 전문가들은 이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의 분석가들은 “선박이 심하게 기울고 상당 부분이 침수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 발표와 달리 복구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드물게 공개적으로 군사적 실패를 인정한 사례로, 북한 내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앙군사위원회는 “기관 전반에 만연한 무책임과 부주의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며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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