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10년간 모은 소장품 140여 점 美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서 첫 공개

BTS RM, 10년간 모은 소장품 140여 점 美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서 첫 공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지난 약 10년간 수집해 온 미술 소장품을 미국 유수의 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처음 공개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30일 RM의 개인 소장품 14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비트윈 유 앤드 미 / 너와 나 사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시는 현지시간 10월 3일 개막해 2027년 2월 7일까지 이어진다.

RM의 개인 소장품이 미술관에 대규모로 공식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역시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해 기획한 전시는 이번이 최초다.

전시에는 RM의 소장품 약 140여 점과 미술관 자체 소장품이 함께 어우러져 총 180점에서 200점에 이르는 현대 및 근현대 미술 작품이 배치된다. 윤형근, 박래현, 장욱진, 권옥연, 김윤신, 도상봉, 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회화와 조각, 도자기, 서예 작품 등이 대거 포함됐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현지에서 처음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의 컬렉션에서는 김환기와 백남준의 작품을 비롯해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등의 작품이 함께 전시 공간에 놓여 동서양 예술의 대화를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 RM은 단순한 작품 소장자나 대여자에 머물지 않고 기획 전면에 나섰다. SFMOMA의 아메리카 카스티요(América Castillo), 김효은 공동 큐레이터와 함께 직접 공동 큐레이터로서 전시기획과 작품 선정 전반을 맡았다. 아울러 전시장 내 한국어와 영어 작품 설명 및 벽면 텍스트를 직접 작성했으며, 양국어로 구성된 11개 구간의 오디오 가이드를 직접 녹음하고 전시장 배경음악 선곡에도 참여했다.

RM은 소속사를 통해 “내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수집한 것을 나누는 자리”라며 “한 사람이 오랜 시간 모은 컬렉션만큼 그 사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꽤 긴 자기소개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시간 29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언론 프리뷰 행사에서 RM은 “공동 큐레이터로서는 오늘이 데뷔”라며 2년 전 군 복무 중에 미술관 측으로부터 전시 제안을 받았다고 배경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베드퍼드(Christopher Bedford)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미술을 둘러싼 글로벌 대화를 확장하려는 미술관의 노력과 깊이 부합하며, 미술관 공간에 새로운 목소리를 들여놓는 계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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