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앤트로픽이 발표한 최신 사용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는 주로 개인적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클로드는 기업 자동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픈AI는 하버드 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챗GPT 사용자 700만 명의 1,500만 건의 대화를 분석했다. 2024년 6월에는 전체 메시지 중 53%가 개인 목적이었으나, 2025년 6월에는 73%로 크게 증가했다. 하루 메시지 양도 4억 5,100만 건에서 26억 건으로 급증했다. 주 이용 목적은 실용적 조언, 정보 탐색, 글쓰기 등이며, 단순 인사나 잡담은 2%에 불과했다. 또, 여성 사용자 비율이 출시 초 20%에서 현재는 52%까지 확대되었다.
반면 앤트로픽은 자사 AI ‘클로드’가 기업 현장에서 업무 자동화에 널리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API 트래픽 중 44%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되었으며, 77%가 완전한 작업 위임(자동 처리) 방식이었다. 소비자 플랫폼에서도 자동화 요청이 8개월 만에 27%에서 39%로 늘었다. 이런 흐름은 AI가 기업 내 단순 반복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래 일자리 우려
이 보고서들은 AI의 빠른 자동화 확산이 사무직 등 화이트칼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향후 5년 내 입문 단계 사무직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실업률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확산이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 자동화 위험을 우려해 도입을 꺼리게 만드는 ‘AI 두려움’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챗GPT와 클로드의 활용 방식이 갈라지면서, AI의 경제적 영향은 소비자 보조 역할과 업무 자동화 사이에서 큰 차이가 발생할 전망이다.